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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의 골프이야기

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입문자들을 위한 조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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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컬럼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내기는 대회처럼 실력을 겨루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행운”을 겨루는 것으로 정상적인 내기라면 내기가 거듭되면 될 수록 잃거나 딸 확률은 반반이 되어야 한다. 기대값이 0이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친선이고 좋은 지인들과의 라운드라고 해도 매번 10만원에서 50만원씩을 꼬박 꼬박 잃을 것이 확실한 내기에 참여한다는 것은 골프 외적인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선택하기 어려운 일이다.
 
마지막 컬럼쯤에서 다룰 기회가 있겠지만 “잃으면서 배우는 것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 좋은 지인들은 과연 단지 좋은 지인들과의 라운드라는 이유 만으로 잃을 것이 뻔한 내기를 무조건 참여하곤 할 까? 물론 이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 자신이 실제로 잃으면서 배운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 자신은 한번도 그러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한다. 마지막 컬럼에서 다루게 되겠지만 한 가지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지인들 사이에서도 잔머리는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 때로는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진행하는 내기는 진짜 내기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다. 상대방이 재미를 느끼고 있는 진짜 게임은 골프에서의 내기가 아니라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금방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전혀 말도 안되는, 여러분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규칙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수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지인들이 무슨 사기와 같은 범죄행위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웬만해서는 한참을 지나친 얘기가 될 것이고 귀여움과 짜증사이의 애매한 잔머리 싸움 정도인데 이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 듯 하다. 하긴 곰곰히 생각해보면 명목상의 내기보다는 이런 잔머리싸움이 더 재미가 있는 일일 수도 있겠다.
 
일단, 내기의 전형적인 유형을 몇 개와 그 특징을 살펴보기로 하자.
 
투어프로들이 참여하는 대회는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보상은 있지만 벌칙은 없다. 이런 방식이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선수들이 가져가는 보상이 선수들이 아니라 제3자인 스폰서에 의해서 제공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스폰서도 바보가 아닌 다음에는 아무런 이유 없이 제공만 할 리는 없을 것이고 그 대가로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 본 컬럼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사항은 아니니 더 따지지는 않는다.)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그냥 하늘에서 툭 떨어진 횡재를 나누어 갖는 셈이다. 그래서 대회는 모든 사람이 참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보니 필연적으로 참가를 제한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한 선수들이 가져가는 보상은 “성적”에 비례한다는 것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골프실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그리고 좋은 만큼 유리한 구조이다. 다만, 대회는 행운이 아니라 실력을 겨루는 것이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단일 대회에서 거둔 성적으로 상금이 배분되는 것만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알려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노력과 소질의 개발을 통해 서로간의 실력 순위를 지속적으로 다투고 그 결과가 가감없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투어프로들이 참여하는 대회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마추어들을 위한 대회들도 있다. 그런데 아마추어대회는 스폰서가 제공하는 보상의 크기가 다양하다. 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투어프로들의 대회보다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현저하게 사실상 전혀 없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제공은 고사하고 수익을 남겨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참가자들에게 전부 또는 일부의 비용이 부과된다. 사실상 집단적으로 판돈을 모아서 성적에 따라서 판돈을 배분하는 내기와 다를 바 없다. 그 특성을 좀 더 세부적으로 따져보자면 투어프로들의 대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골프실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그리고 좋은 만큼 유리한 구조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하는 식으로 참가자들도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비용 = 위험”은 고정되어 예상외로 확대되는 일은 없고 “시상 = 기회”는 총 규모는 확정된 것이지만 그 배분은 참가자들의 성적에 따라 가변적이다. 그러나 투어프로의 대회보다는 “실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낮은 경향이 있다. 참가자들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누가 되는가에 따르는 우연적인 요소가 강하게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한 위험은 다수가 부담하고 보상은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어쨌든 “위험”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판단으로 자신이 있는 사람만 참여하게 되어 참가자를 제한하는 시스템이 따로 없거나 느슨하다.
 
내기에 이르러서는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모두 “행운”을 겨루는 수 밖에는 없다. 합리적인 상황에서라면 잃을 것이 분명한 내기를 하는 참여자는 있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실력이 동등한 사람들끼리만 내기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는데 이 가정 자체가 “실력”이 아니라 당일의 컨디션 등에 따른 “행운”임을 말해준다. 집중하고 실력발휘에 힘써 노력한 결과이니 실력을 겨루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 봐야 특정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당일 가질 수 있는 스코어의 분포에 불과하고 이 스코어의 분포는 랜덤하다. 집중한다고 집중되는 게 아니고 집중했다고 무조건 좋은 점수가 나오는 것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이겨보겠다고 부단한 연습을 해서 어느 일방의 실력이 향상된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잃은 것이 확실한 내기가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더 이상 내기가 성립하기 어렵다. 실력의 차이가 인정되기 까지는 몇 번의 내기가 진행될 수도 있으니 과도기 적으로 몇 번의 내기에서는 비합리적인 내기가 발생 할 수는 있으나 지속될 수는 없다.
 
내기 방법 중에 전형적인 것으로는 “홀 빼먹기 내기”가 있다. 기본 골격은 아마추어 대회와 거의 동일하다. 참가자의 수효가 적다는 것과 그로 인하여 위험이 분산되는 정도가 덜 하는 정도만 다르다. 골프실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그리고 좋은 만큼 유리한 구조이고 고정된 위험을 부담을 하게 되며 보상의 총 규모는 고정되어 있지만 개별적인 배분은 성적에 비례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력을 겨루는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앞서 밝힌 대로 내기는 실력을 겨루기는 어렵고 실력이 동등한 사람들과만 가능한 것으로 핸디캡시스템이 보완되지 않으면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매우 불리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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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나비님의 댓글

no_profile 오르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왕초보라 내기골프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div>
<div>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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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린One님의 댓글

no_profile 호린O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오~장~</div>
<div>어익후~~기둥뿌리 흔들려...ㅠ.ㅠ</div>
<div>유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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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별님의 댓글

no_profile 차가운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추어들의 내기는 핸디캡 차이만큼만 보상이 되면, 로우핸디가 유리한 겜이라는걸 알면서도, 그냥 내가  좀  덜쳤으니, 조그만 손해는 더 감수하지 뭐~~  .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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